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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위기” 40만8391부 탄원서···전문건설 절박한 목소리 정부에 전했다

인천시도회_관리자 2026.05.06 30
지난 28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은 이른 아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단결! 투쟁! 생존권 보호!’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박힌 점퍼를 입은 40여명의 남성이 대오를 갖췄다. 바로 대한전문건설협회(전건협, 회장 윤학수) 불공정 경쟁체제 정상화 추진 TF 위원장인 이성수 경기도회장을 비롯해 총괄간사인 김종언 세종·충남도회장, TF 위원인 류근형 충북도회장, 임근홍 전북도회장, 강성진 전남도회장, 최진현 경북도회장, 김주생 경남도회장, 조재교 상하수도협의회장, 장성배 포장주력분과위원장과 시·도회에서 김홍수 서울시회장, 김형겸 부산시회장, 최상대 대구시회장, 조흥수 인천시회장, 윤태연 대전시회장, 조현철 울산시회장, 백상훈 제주도회장, 업종별협의회 황우연 지반조성·포장협의회장, 한영승 도장·습식·방수·석공협의회장, 장세현 철근·콘크리트협의회장, 전건협 지종철 상임부회장, 김용상 기획관리본부장, 박근복 산업혁신본부장, 김영승 대외협력지원처장, 김학길 건설산업팀장,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김희수 원장, 대한건설기계설비협회 남승헌 상임부회장, 이태왕 대전·세종·충남도회장 등이다. 결의에 찬 이들의 눈빛은 봄기운이 완연한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비장하고도 단호했다.

이날 현장의 주인공은 3.5톤 트럭을 가득 메운 85개의 박스였다. 그 안에는 전국 전문건설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은 40만8391부의 탄원서가 빼곡히 실려 있었다. 트럭 한쪽에 걸린 ‘불공정 경쟁체제 정상화 촉구’ 플래카드는 지난 2021년 업역 폐지 이후 전문건설업계가 마주한 생존권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물이었다.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성수 불공정 경쟁체제 정상화 추진 TF 위원장의 목소리에는 떨림과 분노가 서려 있었다. 이 위원장은 “종합건설업체의 전문공사 시장 침탈로 인해 수천 개의 전문업체가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부당한 경쟁 체제의 현실을 조목조목 짚어 나갔다.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의 결연한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

이후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이 현장으로 내려와 직접 탄원서를 전달받았다. 산처럼 쌓인 탄원서 박스 앞에 선 김 국장은 “건설산업의 공정한 시스템 마련을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면담은 국토부 청사 내 3층 건설정책국장실에서 약 40분간 긴박하게 진행됐다. TF 위원들은 면담에서 소규모 공사의 보호구간 확대 및 영구화, 동일업종 하도급 제한 등 핵심 현안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류를 꺼내 들고 조목조목 논리를 펼치는 위원들의 모습에서는 철저하게 준비된 절박함이 읽혔다.

한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40만장의 탄원서는 단순한 서류가 아니라 전국 건설현장에서 땀 흘리는 가족들의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탄원서를 실은 트럭은 떠났지만, 불공정한 운동장을 바로잡아달라는 전문건설인들의 외침은 한동안 국토부 청사 주변을 맴돌았다. 정부가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응답해 공정한 건설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을지, 전국의 전문건설인들은 이제 세종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